생각덜어내기와 편안해진 내 마음

2015. 9. 29. 15:01끄적끄적 일상

그동안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었다.

회사의 여러가지 일들...

덕질을 하며 생긴 여러가지 일들...


그런데 지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왜지?..


그렇게 불편했었는데...


그당시 내 모습을 돌아보면 너무 생각이 많았었다.

회사가 더 잘되어야하는데.. 라는 생각..

내가 좀 더 편하게 일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

결혼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

칠학년일반이 어렇게 더 해줬으면 하는데.. 라는 생각..

등등등...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니

나도모르게 욕심이 생기고 집착하게 된것 같다..


생각 덜어내기....

이거 참 유용한 것 같다.


난 얼마 전부터 생각 덜어내기 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다.


조금 걱정스러운 것, 욕심내는 것, 꼭 해야만 하는 것....

이런 것들을 조금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의 시작은...

아마도... 민주를 다시 만나고 부터인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생각이 많아진 때가 

칠학년일반의 팬을 잠시 관두었던 때.. 그때 즈음인것 같다.

                         *

                         *

칠학년일반의 회사는 왜 이렇게하지?

우리 멤버들 이쁘고 노래도 좋은데 왜 아직 빛을 못보고 있지?

내가 이만큼 응원해주고 있는데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뭐지?

                         *

                         *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리석은 생각이 아니었던가 싶다.

나혼자 너무 욕심을 부리고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바래왔었던 것이다.

회사에서의 일..

그리고 내 인생에서의 일도 같은 맥락이었다.


얼마전 칠학년일반의 팬으로서 복귀를 하고 다시 응원을 다녀왔다.

거기서 만난 멤버들은

오히려 나에게 더 미안하다고..

돌아와줘서 고맙다고...

이렇게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


정말 미안한건 나였는데...

내가 처음부터 무언가를 바라고 멤버들의 팬이 된것이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를 어떤 욕심을 부렸던것 같다.


차마 멤버들에게 얼굴을 들고 바라볼 수 없을 만큼 민망함이 밀려왔다.


그런데 민주의 반겨주는 표정... 그리고 살짝 울먹거리는 표정.. (혹은 너무 놀란 표정)

그것을 보니 내가 민망해하고.. 미안해하고... 멀리서 쭈그리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렇게 반가워해주고 고마워해주는 멤버들에게 

힘이 되어주지는 못할 망정 쭈그리고 앉아 고개도 못 들고 잇으면 

그보다 추한 것이 어디있겠냔 말이다.


그러고는 다짐했다.

처음 팬이 되었을 때.. 그때를 잊지 말자고..


그때부터였다..

생각을 덜어내기 시작한건..

어려운일은 조금 천천히 하면 되고.. 물어물어 가면 되고..

잘할 수 있는 일은 조금 빨리하면 되고..

주변사람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그러 물 흘러가는 데로.. 

나쁜 방향 혹은 너무 잘못된 방향으로만 가지 않도록 조절하면 

그게 최선이라 다짐했다.


그 결과인가?

마음이 한결 편안해 졌다.

그냥 내가 좋으면 좋다고 이야기할수 있게 되었고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으니 마냥 기분 좋게 좋아할 수 있고

무언가를 바라지 않으니 상대방의 좋은 점만 볼 수 잇게 되었고

무엇보다 이젠 민주를 떠날 필요가 없으니 마음도 편하다.


생각 덜어내기.. 참 좋은것 같다..


어떤 이에겐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이것이 생각 덜어내기라 할수 있으니...


그냥 오랜만에 주절주절.. 꿍시렁꿍시렁...


결론은...

뭐...

강민주 좋아합니다!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