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낙우송 숲으로 알려진 기청산의 킹트리 '낙우송'

2018. 12. 8. 10:18식물 하나하나 살펴보기

지난 추석 KBS1 힐링타큐 나무야나무야를 통해 포항 낙우송 숲이 소개가 되었다.

이 낙우송은 기청산식물원의 터줏대감으로 기청산식물원의 탄생과 함께해온 특별한 나무이다.

낙우송의 이름은 落(떨어질 낙)  羽(깃 우) 松(소나무 송) 이라는 한자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가을철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깃털이 떨어지는 것 같다 라는데서 유래되었다.


낙우송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습지 혹은 강변 등에 식재하기 좋은 나무인데 그런 장소에서 살아 남기 위해 호흡근이라는 생존 수단을 가지고 있다.

이 호흡근을 가지게 된 이유는 식물들이 습지와 같은 곳에 살게되면 원래 뿌리가 해야하는 역할 중 하나를 하지 못한다.

뿌리는 흡수, 지지, 저장, 호흡 등의 역할을 하는데 그 중 물 속에서 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호흡! 뿌리의 일부를 땅위로 솟아올려 숨을 쉬는 것이다.

이 뿌리는 온전히 호흡만을 위해 존재한다. 이곳에서 새로운 가지 혹은 새로운 잎은 전혀 나오지 않고 매년 조금씩 자라나갈 뿐이다.



기청산식물원에는 낙우송의 호흡근을 볼수 있는 장소가 군데군데 흩어져 있다.
항암식물원에는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한 모습을 일부 볼 수 있고
킹트리 안내판을 따라 이동하면 바로 위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용연지의로 이동하면 병풍처럼 식재되어있는 낙우송을 볼 수 있고 그 아래에 역시 호흡근을 볼 수 있다.

위 사진 두장은 겨울철의 낙우송을 촬영한 것인데 눈이 내렸을때의 용연지 정경이 절경이니 눈내린날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1월부터는 얼음 동산을 만들어 전시하니 그 것 또한 볼거리다.


흔히들 낙우송과 메타세콰이어를 구분하기 어려워 한다.

둘은 매우 흡사한 편인데 다른점이 세가지가 있다.

첫번재가 가지의 방향!

낙우송의 가지는 지표면과 수평을 이루는 것이 일반적이며 메타세콰이어는 하늘을 향해 V자를 그리듯 솟구치는 특징이 있다.

두번째는 수피!

수피 즉, 껍데기는 낙우송이 메타세콰이어에 비해 일어남(터실터실함)이 덜하다.

마지막 세번째는 잎이 나는 형태이다.

낙우송은 어긋나기를 하며 메타세콰이어는 마주나기를 한다.


위의 세가지 비교방법중 첫번째와 두번째는 주변환경에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잎이 나는 형태는 환경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니 이것으로 구분해야만 정확한 구분법이 된다.


힐링다큐 나무야나무야에서는 기청산식물원 이라는 상호를 낼 수 없어서 포항 낙우송 숲이라 표현했는데 그 것으로 인해 찾고자 하는 많은 방문객들이 혼란을 격기도 했다.

기청산식물원에는 낙우송만으로 이루어진 숲은 없기 떄문이다.

그러니 낙우송 숲을 보려면 기청산식물원으로 방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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