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끄적이는 내가 사진찍는 이유..

2015. 7. 19. 15:21끄적끄적 일상

오늘 찍은 사진...




내가 사진기를 처름 구입했던 이유는 '나도 사진기 하나 있으면 좋겠다!' 가 시작이었다.


난 태어나서 내가 카메라를 구입하기 전 까지 카메라 라는것을 만져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내 어린시절과 20대 중반 이후까지는 사진으로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못하다..


그러다 처음 카메라를 샀다. 지금 기억으로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쏘니 똑딱이를 샀던것 같다.

그걸로 좋다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다니고 

집에 돌아와서는 업로드하기 귀찮아서 처박아두고를 반복하다

결국 처분했었다.


아마 이때는 그냥 찍어보는게 재미있었다 라고 해야할까?

사진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찍는거에 관심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식물원에 취직하게 되고 식물공부를 하려고 하다보니 카메라가 필요했다.

당시 큰돈(80만원 정도?)을 투자해서 캐논의 하이엔드 카메라를 구입했다.

이것으로 나름 접사도 찍고 풍경도 찍고 하다 또 어느순간 처박아두고 사용하지 않았다.

왜일까.. 필요했는데...


이떄는 재미가 없었던듯 하다. 사진기술에대해 잘 모르고 그냥 무턱대고 찍어 공부해왔고

딱히 내가 찍는 피사체를 사진을 통해 볼 필요 없이 직접 보면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다 팬덤 활동을 시작했다.

무언가 기록을 남기길 원했고

나만이 가진 그날의 기억과 기록이 중요하다 생각했었다.

아마도 팬덤 생활을 그리 길게 할것 같지 않았기 떄문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욕심이 시작되었다.

사진을 찍다보니 더 좋은 기종을 원했고 

사진을 찍다보니 더좋은 사진을 원했고

사진을 찍다보니 더 멋진 구도를 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장비를 업그레이드 했고, 사진을 찍는 방법을 기술한 여러 책을 읽게되고, 혼자서 연습을 위해 출사를 나가게 되었다.


지금의 사진을 보면 만족스럽다 할수도 없고 누구에게 정말 잘찍는다 라고 할수도 없는 실력이다.

그런데 만족한다. 


왜일까?


예전에는 재미없었고, 필요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재미있고 나의 오늘 하루를 하나의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는 것에 큰 만족을 하는 것 같다.


어느 책에서 이런이야기를 보았다.

'과거의 사진은 추억이고 지금의 사진은 기록이고 앞으로의 사진은 기대감이다.' 


추억, 기록, 기대


이것이 내가 시진을 찍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여러분들은 사진을 찍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급 궁금해진 나는 이런 글을 남겨본다...